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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17의 줄거리, 등장인물, 후기, 느낀점

by MovieLense 2025. 3. 26.

미키17 영화포스터

"미키17"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Mickey7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봉준호 감독이 연출하고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아 큰 기대를 모았다. 이 작품은 인류가 식민지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소모성 복제인간'이라는 독특한 개념을 탐구하며 철학적이고 감성적인 SF 이야기를 풀어낸다. 영화의 줄거리, 주요 등장인물, 그리고 감상평을 정리해 본다.

미키17의 줄거리

미래의 인류는 지구를 떠나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려 한다. 미키 반스(미키17)는 이러한 개척 임무에서 '소모성 인간(Expendable)'으로 선정된 인물이다. 소모성 인간은 극한 환경에서 작업하다가 죽어도 기억을 그대로 유지한 채 새로운 몸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존재다. 미키는 NIF(니펠하임) 행성에서의 임무를 수행하며 여러 차례 죽음을 경험한다. 하지만 어느 날, 미키는 우연히 새로운 미키(미키18)가 태어났음을 알게 된다. 원래 규칙대로라면 이전 개체가 죽어야 다음 개체가 만들어지지만, 미키17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 미키18이 존재하게 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두 개의 미키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인간과 복제인간 사이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이를 숨기려 하지만, 미키는 점점 더 깊은 갈등에 빠지게 된다. 또한, 행성의 원주민 종족과의 충돌, 동료들의 의심,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겹치면서 긴장감이 고조된다. 과연 미키는 이 위기에서 벗어나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등장인물 분석

미키 반스(미키17) - 로버트 패틴슨
미키는 소모성 인간으로 여러 번 죽고 다시 태어나면서도 인간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인물이다. 그는 처음에는 임무를 수행하는 데 집중하지만, 점차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 이유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진다.

니스 - 나오미 애키
미키의 연인이자 동료 연구원으로, 미키의 존재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며 갈등을 겪는다. 그녀는 미키에게 감정적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동시에 현실적인 판단을 내려야 하는 입장에 있다.

대원장(사령관) - 마크 러팔로
개척 임무를 총괄하는 리더로, 미키의 반복적인 죽음과 복제를 관리한다. 하지만 미키17과 미키18이 동시에 존재하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히에로니무스 - 스티븐 연
미키의 동료이자 친구로, 미키의 상태를 가장 먼저 눈치챈 인물이다. 그는 미키를 돕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의 행동을 경계하기도 한다.

미키18 - 로버트 패틴슨 (2인 1역)
미키17과 동일한 기억과 경험을 공유하지만, 생존을 위해 미키17과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는 존재다. 이로 인해 영화는 정체성과 윤리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후기 및 느낀 점

"미키17"은 단순한 SF 영화가 아니라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정체성과 자아는 어디에서 오는가? 반복적으로 죽고 다시 태어나는 삶은 의미가 있을까? 영화는 이런 질문을 던지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감성적인 요소를 놓치지 않는다. 특히 로버트 패틴슨의 연기는 뛰어나다. 하나의 캐릭터가 두 개체로 존재하면서 벌어지는 심리적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SF 장르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감정적인 깊이를 더한다. 또한, 봉준호 감독 특유의 사회적 메시지가 담겨 있어 인간성과 복제 기술의 윤리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든다. 비주얼적으로도 훌륭하다. NIF 행성의 차가운 분위기와 기묘한 원주민 생명체의 존재는 SF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특수효과뿐만 아니라, 조명과 미장센도 탁월하여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한편, 일부 관객에게는 다소 철학적인 요소가 어려울 수도 있다. 빠른 액션을 기대했다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이야기의 결말이 열린 해석을 남긴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점이 영화의 매력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미키17"은 단순한 SF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탐구를 담은 작품이다. 로버트 패틴슨의 연기, 봉준호 감독의 연출, 그리고 독창적인 설정이 어우러져 2024년 최고의 SF 영화 중 하나로 손꼽힐 만하다. SF와 철학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반드시 감상할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